내 붕붕이

내 생에 첫 붕붕이. 사실 첫 인상은 별로였음. 불편하고 소리도 크고.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지난 1년 반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더니 이제는 밤세 잘 있나 가끔 그냥 나가서 보기도 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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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dural Programming with C++

C++는 C 언어에 객채지향만 추가한것이라고 지금까지 난 알고있었는데 말이지…

Procedural programming: This is programming focused on processing and the design of suitable data structures. It is what C was designed to support. […]. C++ provides further support for procedural programming in the form of many additional language constructs and a stricter, more flexible, and more supportive type system.[1]

[1] The C++ Programming Language (4th Edition)

The C++ Programming Language, 4th Edition

회사에서 C++ 로 된 RTOS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C만 보다 보니 뭔가 모르는게 많더라. 무슨 Variable assignment 선언하는 방법도 =, (), {} 등 뭐가 이리 복잡해!

모르는게 많다면 우선 배워야지. 배움의 시작은 지름이고.

아마존 링크

Solder Paste

납땜은 과학이며 예술. SMD 컴포넌트들을 납땜하기위해서는 히트건과 요놈이 있어야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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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억나는 몇가지 (Before I forget)

가장 아끼는 툴들

  • nitrous.io
    웹 개발은 개발이 힘들게 아니라 개발 환경 맞추기가 힘든거다. 나이트러스라면 클라우드에서 모든게 해결!
  • 킨들 클라우드 리더
    킨들로 신문과 매거진을 읽는 다면 레퍼런스와 기술 문서는 클라우드 리더로 크롬에서 읽는게 무지 엄청 아름다움. PDF로 읽는것보다 훨씬 편안함.

    크롬 브라우저만 있다면 어디서든 내 책들을 볼수있다
    크롬 브라우저만 있다면 어디서든 내 책들을 볼수있다
  • 구글 크롬 브라우저
    처음에 웹브라우저에 무슨 엡스토어야? 라고 했는데 LastPass, NYTimes 등 이것 저것 설치해놓으면 은근히 편함.

    NYTimes 크롬앱 - 얼마나 아름다운가 ㅋ
    NYTimes 크롬앱 – 얼마나 아름다운가 ㅋ

가장 즐겁게 사용했던 물건들

  • Thinkpad x201
    개발용으로 사용하는 3년 넘은 녀석.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가벼운것도 아니지만 쓰면 쓸수록 매력적인 기계! 마구 굴리는데 튼튼해서 하루하루가 든든하다. 특히 씽크라이트는 감동 또 감동!
  • Genesis Coupe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여친과 함께 타다보니 정이 들음. 잘 달리는 만큼 기름을 먹는 녀석. 나는 배고파도 차는 꼬박꼬박 먹인다 ㅠ
  • Sony MDR-1RBT
    4년을 썼던 정들은 보스 온이어 해드폰을 삼촌에게 상납하고 에이스 형에게 대충 퉁 쳐서 계획없이 데려온 녀석. 고음질 블루투스에 무려 40시간의 재생시간을 가지고 있다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그냥 감동의 도가니. 이래저래 귀가 고급이 되감…. ㅜㅜ 근데 너무 커 커도 너무 미란다커 ㅋㅋ

가장 아쉬운 것들

  • 시간 관리
    밥을 챙겨 먹지 못할정도로 일에 시달려 2013년 하반기를 보냈는데 체계적이지 못한 일상까지 겹쳐 운동도 못하고 친구도 못만나고 무려 쉬지도 못하고 달렸는데.. 그냥 아쉽다!
  • 친구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미안하다 ㅋㅋ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

  • Justin Timberlake The 20/20 Experience
    곡 하나 하나가 명작임.
    Mirror
  • Jay-Z Magnacarta Holy Grail
  • Jay-Z Live in Brooklyn

 

 

 

 

 

무엇이 중요한가?

2013년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있다. 오랜만에 시간내서 글 하나 쓴다.

회사 – 모든것이 좋다. 지난 두달간은 친했던 동기 녀석이 해고를 당해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또한 너무나 어려운 난관들에 부딭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것 같지만… 돌려서 보면 회사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임베디드 회사에 임베디드 엔지니어들 보다 다른 인력들이 더 많은건 말이 안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 만난지 100일이 조금 넘었는데 뭐라고 말로는 표현하기가 불가능 할만큼 감동의 연속이었다. 다 가지고 싶은 여자도 처음이고 지켜주고 싶은 여자도 처음이다. 생각만 해도 시공간이 뒤집어지는것 같은데… 모든게 고맙다. 사랑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이 세상의 내 중심. 내 삶의 가장 큰부분이 아닐까 싶다.

친구 – 오랫동안 못본 친구들이 너무나 많다. 미안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귀찬다ㅋㅋㅋ. 더 잘해주지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해.

뉴욕타임즈 – 인터넷은 방대하고 세상은 넓다. 세상사를 다 알기에는 시간도 없지만 불필요하다. 뉴욕타임즈만 믿고 가는거다. 왜 뉴욕타임즈냐고? 나도 몰라. 그냥 좋다… 라고 쓰려니 뭔가 책임감이 없네. 세상은 정말 넒다. 성격상 앉아서 무언가 읽는걸 좋아하는데 자칫하면 허송세월 시간 낭비가될수있다. 그래서 이거 하나만 읽으려구…

스타크래프트 – 하루하루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는게 회사 생활에 일부이다. 기대반 두려움반 의욕반 (읭?)을 가지고 내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한주를 마무리할때는 한결같이 내 맘을 풍요롭게 해주는건 바로 스타크래프트 방송. 내가 써놓고도 뭔말인지 모르겠네….

린 스타트업 – 벌써 몇달째 읽겠다고 다짐만 하고 못읽고 있는 책. 꼭 읽어 주겠어.

돈 – 경제활동을 하는데 돈관리를 안하는거 자체가 모순이었다는걸 깨달은지 약 1시간 됬다. 남자 인생 한방이라고 외치며 살았지만 그래도 과소비는 줄이고 그 돈 모아 항상 배고픈 사랑하는 여자친구 밥 사줘야지.

대한민국 – 저번주에 갔다왔다. 친척들 친구들 보니 정말 좋았다. 하지만 맘은 여기 이곳이 훨씬 편하다. 한국은 무언가 이질감이 있었다. 경제적 동력 뒤에는 불안과 한참 떨어지는 삶의 만족도가 있는것 같다. 물론 좀더 있었다면 대한민국 만쉐!를 왜치며 완벽하게 적응 했었겠지만…

스트레스 – 모든 나쁜것의 근원이라고 본다. 적당하다면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지만 너무 많다면 자꾸 밥만 찾게 만든다 ㅋㅋㅋ. 아직 조절하는 법을 마스터 하지는 못했다.

무엇이 중요한가? 하루하루 있는 힘껏 살아가는듯 하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공통적인 심정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회인이 되어서 일하다 보니 느끼는 건데 정말 부족한 자원으로 무언가 해내기에는 엄청난 집중력과 똑똑한 결정이 뒷바침 되야하더라. 자칫하면 많은걸 잃을수 있다. 하루 24시간중 25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게 이상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건강은 물론 빨래부터 이닦는거를 까먹는것 부터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홀히 하게되는건 시간문제이다. 인생 한번 산다. 이것 저것 다 해보기에는 너무 짧다. 엔지니어로써의 본분을 다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남는거다 ㅋㅋ. 단순하게 살자. 노력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경제학 교수 Larry Smith는 두려움 때문에 열정을 포기한다고 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세월을 보내기에는 우리는 아직 너무 어리다. 정신차리고 내일 회사가서 열심히 달려보자. 오예.

벌써 1년

평소 같으면 퇴근해서 집에 가기 바쁘겠지만 오늘 보스톤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지난날을 좀 돌아보고 글로 남겨놓으려고.

마라톤 완주라는 큰 목표를 달성 하는 순간 끔찍한 누군가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한순간 목숨이나 건강했던 신체를 잃었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주변에서 아픔을 격어야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이겨내야할 날들을 생각하니 내가 다 막막해지더라고… 나도 언젠가 한방에 훅 갈수있다는 생각도 들고..

뉴스를 보고 자연스레 지난 날들이 생각이 나길레 하루하루 돌이켜보며 SFU 벤쿠버 도서관으로 걷는데 또 하나 생각이 나던건 “벌써 1년”. 내가 졸업한지 1년이 되었고 우리 회사에서 시작한지도 1년.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빨리 가버렸네.

지난 1년,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걸 배웠고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좀 울고 정말 미친듯 발악(?) 을 하며 살았는데 요약부터 하면 –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

날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주인공들은 바로…

회사 사람들 – 대학을 졸업하고나면 어른이 되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틀렸다는 걸 깨닷게해준 분들. 내가 학생에서 엔지니어로,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데 많은걸 보고 배우고 깨닫게 해준 장본인들.  정말 내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고마운 사람들.  하루에 10시간씩 같이 지네다 보니 업무말고도 나 자신의 일부가 되버린 사람들에게서 항상 내가 줄수있는것보다 받는게 많은데… 사랑합니다.

친구들 – 5년간 동거동락헀던 불알같은 동기녀석들을 놔두고 혼자 벤쿠버에 작년 이맘쯤 왔을때는 가슴에 구멍이라도 뚤린듯 했는데 1년이 지나 내 주위를 보니 그래도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더라고. 좋을때 힘들때 든든히 지켜준 친구들이 없었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벤쿠버라도 시베리아 벌판처럼 쓸쓸했을듯…

나 자신 – 내가 봐도 한심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래도 사는거 보면 그냥 대견하다는 생각. 언제 철들까 싶지만 50세 전에 철 안드는건 우리집안 내력이고. 꾸벅꾸벅 하루하루 어찌저찌 사는거 보면 내가 좀 킹왕ㅋ짱.

아무튼 많이 컫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아직 완숙되지 않은 날 보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마냥 기대가 되는데 이 성장통을 같이 격을 여자친구는 없다는게 함정. 쩝. 허나 생각해보면 여자친구라는 존재가 없어도 지금 충분히 행복한데… 연애 세포가 다 죽었나… 결론은 이글은 망한 글 ㅡㅡ.